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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제

서울예대에 번지는 ‘미투’ 불길…“강간 몰카 어느 과에나 있다”

연극계에 ‘미투(#MeToo)’ 운동이 번지는 가운데, 서울예술대학교 학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(SNS)에서 학내에서 성희롱과 강제추행 등을 당한 경험을 폭로하고 나섰다. 지난 14일 연극 연출가 이윤택(66)씨의 성추문이 알려진 뒤 페이스북 익명 페이지 ‘서울예대 대나무숲’에는 미투와 관련한 게시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. “강간 몰카(신입생 환영식 등에서 선배들이 강간하는 상황을 가짜로 연출하면서 마요네즈나 계란을 정액으로 속여 후배들에게 먹이는 등의 행동)는 어느 과에도 있었다”는 문장으로 게시글을 시작한 한 서울예대 재학생은 “신입생 오티(OT)에서 남자 선배가 여자 선배를 방으로 끌고 가더니 구타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”며 “잠시 후 그 남자 선배가 방에서 나오더니 눈을 감으라고 시킨 뒤 이게 내 정액인데 핥아보라며 얼굴에 들이밀었다”고 썼다. 작성자에 따르면 당시 선배들이 “몰래카메라였다”며 웃는 사이 동기들은 울거나 구토를 했다. 또 다른 재학생은 자신 역시 강간몰카 피해자였음을 밝히며 “선배가 광덕공원 언덕에 숨은 뒤 갑자기 돕바 단추를 뜯고 멱살을 잡은 뒤 미친 듯이 바닥으로 내려찍었다. 계단에서 후배들과 동기들이 내려다보고 있었고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”고 적었다. 작성자는 이후 과 선배들은 “서프라이즈라며 웃었고 저에게 여우주연상이라며 박수를 쳤다”고 덧붙였다. '내 기억 속 우리 학교 최악의 모습'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“전교생이 보는 14학번 오티 장기자랑에서 (일부 선배가) 후배들에게 동물 짝짓기를 흉내 내게 했고 교수들이 그 팀을 3등으로 상을 줬다”는 내용이 담겼다. 한편 서울예대 총학생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"오태석 교수의 교수직 해임과 서울예대에서의 퇴출, 그리고 피해자들에 대한 공개 사과를 총장과 대학본부에 강력히 요청한다"고 밝혔다. 유명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 교수는 최근 제자와 배우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. 오 교수는 서울예대 1회 졸업생이자 현직 교수로 또 다른 성추문 당사자인 이윤택 감독과는 서울예대 사제지간이다.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.02.21 18:5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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